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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되는길/임신일기및일상

(2021.10.06) 임신 확인을 받고 오다!

by 주부2단최요미 2022. 1. 6.


딩크로 살기로 마음을 먹었었던 결혼 3년차 주부2단최요미, 심경의 변화가 생겼다.
남편과 나 둘다 수입이 적은 편이 아니었지만, 우리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다고(=씀씀이가 컸다) 생각되어..
그리고 나와 남편 모두 아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우리에게 아이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어느날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부부 사이에도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생겨났다.
아마 시기는 2021년 봄쯤이였던것 같다.

그래서 생리주기를 기록하는 어플에 나오는 배란일을 확인하여 배테기라는 것도 써보고, 임테기도 사용해봤다.
얼리 임테기로 단호박임을 확인할 때마다 괜시리 마음이 찡해졌다.
이 때 나와 같은 증상이 있는지, 다른사람들의 의견도 너무 궁금해서 맘카페도 엄청나게 많이 갔었다 ㅎㅎㅎ

두둥!그러던 중 8월에 우리에게 아기천사가 찾아왔다!
생리예정일 전에 얼리 임테기로 했을 때는 단호박이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생리예정일에 임테기를 했는데 색이 너무 연했지만 두 줄이었다. 기쁜 마음이 들었지만 왠지 모르게 찜찜한 마음이 들었다T.T
주변에서 다들 두줄이면 임신 맞다고 하는데, 색이 너무 연하기도 하고 '너무 늦게 나온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화학적유산 이라는 것도 검색을 해봤다.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임테기의 두줄이 점점 진해지길 기다렸는데 8월 29일 새벽에 자다 깼는데 하혈중이었다ㅠ
착상혈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너무나 새빨간 피와 많은 양때문에 화학적 유산을 직감했다ㅠㅠ...
아침일찍 남편과 집 근처 산부인과를 찾아 임신 여부를 확인했더니 임신 아니고 그냥 생리같다고 하더라 ㅎㅎㅎ
(나같은 산모? 사람을 많이 봤을텐데,, 내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은 1도 없고, "생리같은데? 정 확인하고 싶으면 일주일 뒤에 다시 와서 피검사 해보세요~"라고 했던,,당시 의사의 태도는 굉장히 불쾌했다. 다신 가지 않으리...)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집에 왔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화학적 유산은 엄마의 잘 못이 아니고, 건강하지 못한 수정체를 자궁이 탈락시키는 것이라고 머리속으로는 알겠는데 괜히 내가 지키지 못한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엉엉 울고 말았다.

무튼 8월말 화유를 겪고 마음이 굉장히 심난했다.
아기를 갖기로 했으니 9월엔 집근처 다른 산부인과에 방문해서 배란일을 받았다!
카페에서 보니 부부관계를 숙제라고 표현하던데 나는 숙제라고 부르기 싫었지만 마땅히 다른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우리도 숙제라고 부르고, 열심히 숙제를 완성했다.

두구두구두구 배란 8일째부터 임테기에 손을 댔고^^; 놀랍게도 연~한, 나만 알아볼 수 있는 매직아이로 두 줄을 봤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매일 확인을 하면서 점점 진해지는 두줄을 보면서 뿌듯해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병원을 찾았다!
(두줄 나왔다고 해서 바로 가면 아무것도 못보고(ex. 아기집) 피검사만 하고 와야한다고 해서 참았다!)

그리고 나서 10월 6일(4주 6일) 우리 삼꾸의 존재감 폭발하는 아기집을 발견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 삼꾸의 존재감을 확인!

삼꾸 주변에 피고임도 없고, 위치도 아주 좋게 착상을 잘 했다고 들어서 안심안심 ㅠㅠ
초음파 볼 때 다행이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른다.ㅠㅠ

다음 병원 방문까지 시간이 더디게 흐르지만, 그래도 보고싶은 아기를 기다려본다!
삼꾸야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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